[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서비스분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규 솔루션 구축 110개사에 최대 5천만 원, 고도화 25개사에 최대 1억 원, 공동활용 솔루션 8개 과제에 최대 2억5천만 원이 지원되는 이번 사업은 다양한 기업의 수요에 맞춘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구성됐다.
신규 솔루션 구축부터 고도화, 공동활용형 솔루션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려는 정부의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월 2일, 서비스분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한 "2025년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BM)을 창출하거나 물류, 마케팅, 고객관리 등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돼 왔다.
■ 단계별 지원으로 실질적 디지털 전환 유도
이번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과 필요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먼저 신규 솔루션 구축 부문은 11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하며,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25개사에는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공동활용 솔루션 개발을 도입해, 최소 5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솔루션 구축 시 최대 2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와 같은 지원방식을 통해 단순한 솔루션 도입이 아닌,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BM 창출형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신규 서비스 제공,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형은 공급망 및 고객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 필수 구성
해당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디지털 전환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도입기업)과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급기업이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A 중소기업은 고객 맞춤형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B 솔루션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솔루션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월 매출이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함으로써 기술력과 수요를 동시에 반영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DX 모델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전 전문상담(컨설팅)을 통해 디지털 전환 진단 및 사업계획서 도출을 지원하며, 4월 3일부터 18일까지 수행기관을 통해 상담신청을 받는다. 해당 수행기관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스마트컨설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다.
■ 중소기업 스마트화의 전진기지로 기대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공급기업 역량 강화`다. 공급기업은 다양한 수요기업의 현장 요구를 반영한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자사 솔루션의 상용화 가능성과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활용 솔루션의 시범 도입은 단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솔루션 공급기업이 다양한 수요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스마트서비스 생태계 전반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는 "단순히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받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자사 비즈니스에 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급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 구조를 통해 서비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 신청은 사전 상담 여부와 관계없이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관리시스템(www.smb-service.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