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오픈AI가 챗GPT에 최신 AI 모델 GPT-4.1과 GPT-4.1 mini를 공식 도입하며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특히 GPT-4.1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더욱 정교한 코드 생성과 디버깅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도화된 코딩 도구를 필요로 하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GPT-4.1은 Python 언어로 간단한 웹 서버 코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거나, JavaScript에서 비동기 작업 중 발생하는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복잡한 함수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코드에 필요한 설명도 자동으로 달아주는 기능이 개선돼 기존 GPT-4o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4.1 및 GPT-4.1 mini 모델을 챗GPT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용은 챗GPT Plus, Pro, Team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일반 사용자도 GPT-4.1 min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됐다.
■ GPT-4.1, 빠른 속도와 향상된 명령어 수행능력
GPT-4.1은 기존 GPT-4o보다 더 뛰어난 명령어 처리 성능과 코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픈AI 대변인 샤오키 암도는 15일 "GPT-4.1은 챗GPT를 이용해 코드를 작성하거나 디버깅하는 엔지니어에게 탁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PT-4.1은 `O 시리즈` 모델보다 속도 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실시간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장점도 강조된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 제공되던 GPT-4.0 mini 모델은 삭제됐다. 오픈AI는 공식 릴리스 노트를 통해 "GPT-4.1 mini 출시와 동시에 GPT-4.0 mini는 챗GPT 서비스에서 제거된다"고 명시했다.
■ 투명성 강화 위한 안전성 평가 허브도 오픈
GPT-4.1은 이미 4월 개발자 API로 출시된 바 있으나, 당시 안전성 보고서 없이 공개되어 AI 연구계로부터 투명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오픈AI는 이번 일반 사용자 대상 업데이트와 동시에 안전성 평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Safety Evaluations Hub(안전성 평가 허브)`를 함께 오픈했다.
오픈AI의 안전 시스템 책임자인 요하네스 하이데케는 "GPT-4.1은 새로운 방식의 상호작용을 도입하지 않았고, 지능 수준도 GPT-4o(O3)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프런티어 모델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안전성 고려는 필수"라고 밝혔다.
■ AI 코딩 도구 시장 주도권 선점 본격화
GPT-4.1의 출시는 AI 기반 코딩 도구 시장이 기존의 단순 보조 도구 단계를 넘어,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의 신호다. 특히 오픈AI가 AI 코딩 도구 `Windsurf`를 3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향후 GPT 모델과의 통합 개발 환경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날, 구글은 자사 챗봇 `Gemini`에 GitHub 프로젝트와의 연동 기능을 강화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챗GPT와 Gemini의 개발자 친화 기능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AI는 이날을 기점으로 모든 GPT 모델의 기능을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AI 신뢰성 회복에 나섰다. 앞으로도 GPT-4.1 및 후속 모델이 코딩, 업무 자동화,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