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직장인뉴스] 직장인 절반 “AI 도입됐다”느껴…채용 감소 체감 5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5-04 조회수 62

 

도입 사업장 47.1%…인력 감축 경험·계획 23.8%
업무량은 오히려 증가…“자동화 아닌 노동강도 강화” 지적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AI 도입이 현장에서 본격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가운데, AI의 영향으로 채용이 줄었다고 체감하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AI가 생성.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AI 도입이 현장에서 본격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가운데, AI의 영향으로 채용이 줄었다고 체감하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AI가 생성.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직장인 절반가량이 일터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됐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AI 도입 이후 채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고 업무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AI 업무 영향’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1000명 중 47.1%는 “직장에서 AI가 도입됐거나 도입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도입을 진행 중”이라는 응답이 39.2%, “이미 도입됐다”는 7.9%였다. 반면 “도입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는 36.7%, “도입 여부를 모르겠다”는 응답도 16.2%에 달했다.

AI 도입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미 도입됐다”는 응답은 20대 14.3%, 30대 10.3%, 40대 7.7%, 50대 4.5% 순이었다. 반면 “도입 여부를 모르겠다”는 응답은 비정규직(24.3%), 비조합원(17.1%), 비사무직(22.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규모 사업장과 저임금, 하위 직급일수록 같은 경향이 확인되면서 기술 도입 과정에서 정보 접근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도입 이후 고용 변화에 대해서는 ‘채용 감소’ 인식이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의 52.4%는 “AI 도입 이후 채용 규모가 줄었다”고 답해 과반을 넘었다.

AI를 도입한 사업장 응답자(471명)만 놓고 보면 23.8%는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38.9%, “모르겠다”는 37.4%였다.

특히 구조조정 인식은 300인 이상 사업장(29.1%), 월 150만원 미만 저임금층(33.3%), 비정규직(2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무량 변화에서는 AI가 기대와 달리 노동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업무량 변화에 대해 “변화 없다”가 54.1%로 가장 많았지만, “늘었다”는 응답이 26.7%로 “줄었다”(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AI 도입으로 일부 업무가 자동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업무가 부여되면서 노동 강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갑질119는 콜센터, 고객상담 등 대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며, 자동화로 확보된 여유가 노동시간 단축이 아닌 추가 업무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이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고용 구조 변화와 직결되는 만큼 정책 설계 과정에서 노동자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채용·인사 등 노동 현장에 도입되는 AI는 고영향 기술임에도 노동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기술 도입 과정에서 노동자의 참여권과 알권리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